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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제과

[실패일기_01]얼그레이찹쌀케이크

최근에 찹쌀가루와 박력쌀가루를 이용해서 원하는 식감의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이것 저것 시도 중이다. 이번에 시도한 레시피는 이미 한 번의 시도를 수정한 것인데 저번보다 결과물이 더 좋지 않아서 상심이 크다. 그래도 이렇게 실패일기를 쓰면서 앞으로 레시피를 계속 보완해 나가면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게 되겠지.;

 

사실 저번 레시피 결과물은 꽤 마음에 들었는데, 재료를 조금 더 간단하게 만들고 싶어서 식물성 오일의 양을 확 줄였고, 베이킹 파우더를 과감하게 아예 빼버렸다. 그랬더니 완전 망한 결과물이 나왔다.

 

 

일단 얼그레이 맛을 내기 위해서 우유를 따뜻하게 데우고 얼그레이 티백 2개를 넣어 우려줬다. 식물성 오일이 담긴 볼에 계란을 넣고, 다 우려진 우유도 함께 넣어줬다. 깔끔하게 만들고 싶어서 찻잎은 넣어주지 않았다.

 

 

위 재료를 한 번 섞어준 뒤, 비정제설탕을 넣어서 섞었다. 그리고 찹쌀가루와 박력쌀가루를 체 쳐서 거품기로 잘 섞이도록 저어줬다.

 

 

완전 물 같이 흐르는 묽은 반죽이 완성됐는데, 이대로 일단 미니 구겔호프 팬에 구워줬다. 근데 어째 익는 모습을 보니 약간 기름이 분리 되는 것 같기도 해서 좀 불안했다.

 

 

다행이도 케이크의 모양은 갖춘 결과물이 나오기는 했는데, 전혀 부풀지 않아서 가운데가 뻥 뚫린 모양이 되버렸다. 얼그레이 맛이 안날까 걱정했는데, 이 부분은 잘 나와서 다행이었다. 다만 식감이 너무 별로였다. 아마 반죽을 부풀려주는 어떤 재료나 공정이 없었다보니가 완전 밀도 있게 쫄깃거리는 식감이 나왔는데, 이게 기분이 별로 안 좋은 쫄깃거림이라 하나를 다 먹는 것도 힘들었다.

 

다음에는 베이킹파우더는 일단 넣고, 이 외에도 식감을 개선 시킬 수 있는 부분들을 조금 더 공부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