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생일 케이크를 만들고 남은 딸기와 생크림을 소진하기 위해 또 다른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다. 좀 새로운 걸 도전해보고 싶어서 자도르님의 딸기 샤를로트 케이크를 만들어 봤다.
*자도르님 딸기 샤를로트 케이크 만들기: https://www.youtube.com/watch?v=RpwJGdZbC9I
사실 이런 무스 케이크는 처음 만들어봐서 걱정했는데, 다른 케이크에 비해 공정이 확실히 복잡하지만 완성하고 나니 훨씬 뿌듯한 재미가 있었다.
이 케이크는 시트, 시럽, 무스 이렇게 세가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중 시트 '비스퀴 라 아 퀴이에르'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어서 찾아봤다. 이 시트는 '스푼 모양의 스펀지'라는 뜻이고, 짤주머니가 없던 시절 스푼으로 떠서 모양을 낸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06324&cid=48169&categoryId=48226)
원래 레시피는 지름 18cm의 2호 무스링에 만드는건데, 나는 1호 무스링에 맞춰 만들었다. 시트와 시럽은 원래 레시피대로 만들고 남은건 그냥 먹었고, 무스는 2/3만 만들어서 사용했다.
각각 휘핑한 노른자와 흰자를 섞고 체친 박력분을 넣어줬더니 몽글몽글 반죽이 완성됐다.
케이크 벽과 바닥을 짤주머니로 모양내서 짜고, 슈가파우더를 뿌린 뒤 오븐에 넣어 구워줬다.
완성된 반죽! 완전히 식히고 나서 무스띠와 무스링을 두르고 모양을 잡아줬다. 이제 무스만 만들면 된다.
무스에는 이탈리안 머랭이 들어간다. 이탈리안 머랭은 뜨거운 시럽을 넣어서 만들어야하는데, 시럽을 붓는 작업과 흰자를 거품내는 작업을 동시에 해야해서 핸드믹서로 하기 참 어렵다.
원래 레시피도 되게 적은양인데 나는 2/3로 하다보니 정말 너무 적은 양이 되버려서 사실 시럽을 만드는데 한번 실패했다. 불 세기에 정말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이도 두번째 시도는 성공해서 정말 단단한 이탈리안 머랭이 완성됐다.
나는 딸기 퓨레를 직접 만들었는데, 딸기와 설탕의 비율을 2:1로 해서 끓여줬고, 중간에 레몬즙을 조금 뿌려줬다. 딸기는 150g 정도인가를 썼던 것 같다. 물에 불린 젤라틴을 따뜻한 퓨레에 넣어서 섞고, 머랭도 섞어 줬다.
드디어 완성!! 이 상태로 냉장실에서 단단해질 때까지 굳혀준 뒤 딸기를 올려서 장식해줬다.
다른 과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뭔가 허전해서 알파벳 초를 꽂아주니 조금 더 예뻐졌다.
처음 레시피를 봤을 때는 내가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자도르님의 자세한 설명을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잘 완성되어서 너무 뿌듯했다. 완성된 케이크도 상큼 촉촉 정말 맛있었다. 사실 느끼하지 않을까 좀 걱정했는데, 느끼한 맛은 정말 없었고 부드럽고 상큼한 무스가 시트와 정말 잘 어우러져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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