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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제과

[홈베이킹]홍차 찹쌀 브라우니 만들기

유통기한이 임박한 화이트초콜릿을 소진하기 위해 일홍님의 쑥찹쌀브라우니 레시피를 활용해 홍차찹쌀브라우니를 만들어봤다.

 

먼저 계란과 설탕을 섞고, 그 사이에 화이트 초콜릿과 식물성오일을 함께 중탕해준다. 저번에 화이트초콜릿을 중탕하다 온도가 너무 높아져서 인지 분리가 났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온도도 계속 체크하고 상태도 봐 가면서 조심조심 녹여줬다. 제발 오일과 싸우지 말고 잘 섞여줘...

이번에는 다행이도 분리가 일어나지 않았다.

작년 카페쇼에서 차를 엄청 사왔는데, 트와이닝의 레이디그레이는 그 중 하나다. 반죽에 어떻게 넣어줄까 고민하다 먼저 우유를 따뜻하게 데운 뒤 우려줬다.

찹쌀가루를 체쳐서 넣어야되는데 이때 일이 있어서 급하게 하다보니 전부 다 쳐주지는 못했다. 아까 차 우린 우유로는 이걸로는 뭔가 좀 부족할 것 같아서 새로운 티백을 뜯어서 찻잎 가루도 넣어줬다.

반죽을 완성시키고 미니 구겔호프 틀에 구워 줬다. 얼마 전에 구입했는데 뭘 넣고 구워도 너무 귀여워서 요즘 자주 사용하고 있다. 곧 인스타그램 피드가 구겔호프 투성이가 될 것 같다.

오븐에서 꺼내고 식히니까 정말 귀여운 빵 덩어리들이 됐다. 식감은 찹쌀로 만든 만큼 진짜 쫀득했다. 조금 식은 뒤 먹는게 완전 떡 같은 식감을 느낄 수 있고, 따뜻할 때 먹으면 조금 더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사실 레이디그레이를 베이킹에 활용한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 얼그레이보다는 훨씬 가벼운 맛이고, 끝맛으로 레이디얼그레이 특유의 오렌지&레몬향이 맴돌아서 향긋하면서도 상큼한 디저트가 됐다. 아직 차가 많이 남아있어서 앞으로 베이킹에 많이 활용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