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학원에서 개성주악(개성우메기)를 만들었는데, 생각처럼 잘 안나와서 제대로 된걸 먹기 위해 서래마을에 있는 한식디저트 카페 '김씨부인'을 가게 됐다.
'김씨부인'은 고속터미널역 5번출구(7호선쪽)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분위기는 정갈하면서도 편안했다. 한쪽 공간에는 소반을 활용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한국적인 느낌과 모던한 느낌을 적절히 잘 섞어놔서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유자주머니 속, 레몬에이드, 개성주악, 설기를 주문해서 먹어봤다.
개성주악(1개 3,000원)
개성주악은 막걸리로 발효한 찹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기고, 생강을 우린 시럽을 묻힌 디저트다. 겉으로 보기에는 되게 촉촉해보이는데 시럽 때문에 겉은 정말 바삭하고 안은 쫄깃해서 정말 맛있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데 이걸 파는 곳이 너무 적다...
설기(6,000원)
꽃모양 대추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는 설기로 떡에서도 대추향이 났다. 사실 대추가 은근히 호불호가 갈리는데 직원분이 주문 전에 대추향이 강할 수 있는데 괜찮냐고 미리 확인 해줘서 좋았다. 따뜻한 상태로 서빙되어 바로 먹었을 때는 엄청 부드러웠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서 식으니까 되게 쫄깃했다.
유자주머니 속 (7,000원)
음료로는 유자를 파낸 뒤, 유자, 대추, 밤을 잘게 썬 것을 담아 시럽에 절이는 유자주머니(유자단지)의 속을 주문해봤다. 오미자화채랑 엄청 고민했는데, 유자주머니 속이 평소에 더 먹기 어려운 것 같아서 주문했다. 시럽 양이 많지 않아서 마신다기 보다는 스푼으로 건더기를 떠먹는 느낌의 디저트였는데 시럽이 엄청 깔끔해서 진짜 맛있었다.
엄청 넓지도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 평소에 접하기 힘든 한식 디저트가 많아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Enjoying >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페]올드페리도넛- 한강진/이태원 카페 추천 (0) | 2020.07.02 |
---|---|
[카페]노모- 혜화역/대학로 카페 추천 (0) | 2020.06.28 |
[카페]잔 - 을지로3가역 카페 추천/루프탑 카페 추천 (0) | 2020.06.05 |
[떡/한과]한국의집 - 차와 문향의 시간/충무로역 카페추천/한국식 애프터눈티세트 (0) | 2020.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