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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ing/카페

[떡/한과]한국의집 - 차와 문향의 시간/충무로역 카페추천/한국식 애프터눈티세트

충무로에 위치한 <한국의 집>은 전통공연을 보며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처음에는 일 때문에 알게 된 공간이었다. 이후에 개인적으로 떡, 한과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우연히 한국의 집 블로그를 접하게 됐고,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는 궁중 요리, 전통요리에 대한 정보가 많아서 지금까지 즐겨보고 있다.

*한국의집 블로그: https://blog.naver.com/fpcpfpcp

 

이렇게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한국의 집에서 5월 12일부터 '차와 문향의 시간'이라는 이름의 다과상 세트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사전 예약하면 별채인 '문향루'에서 1인 다과상을 맛볼 수 있는 상품인데, 오전, 오후 각각 12명만 예약할 수 있다.

*차와 문향의 시간 안내: https://blog.naver.com/fpcpfpcp?Redirect=Log&logNo=221948127992&from=postView

 

 

 

 

 

 

 

한국의 집은 충무로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있다. 3번 출구를 나와서 직진하는게 아니고, 3번출구와 4번 출구 사이의 골목길을 들어가면 된다. 

 

 

 

 

 

 

 

 

문향루는 한국의집 후원에 위치하고 있어 가는 길에 연못의 물 소리를 들으며 옆에 장승이 세워져 있는 돌계단을 올라가게된다. 

 

 

 

 

 

 

 

공간은 마루와 방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마루에서도, 방에서도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래도 뭔가 나는 마루에 앉는게 더 기분이 날 것 같아서 마루를 선택했다.

 

 

 

먼저 따뜻한 꽃차를 마실지, 시원한 오미자차를 마실지 여쭤보셔서 나는 오미자차를 선택했다. 미리 예약해서 그런지 음식은 정말 금방 나온다. 위 사진처럼 1인 다과상으로 나오는데, 구성이 정말 알찼다.

 

 

 

 

나는 오미자청보다 이렇게 오미자를 우려 만든 차가 더 좋다. 새콤달콤 여름에 먹기 진짜 딱 좋은 맛이다. 잔에 꽃모양으로 찍은 배가 담겨 있어, 차를 따랐더니 엄청 귀욤.

 

 

 

 

떡은 세가지 종류가 나왔다. 딸기정과를 올린 백설기, 쑥구리단자, 그리고 증편. 셋 다 맛있었다. 특히 백설기가 정말 맛있었다. 내가 최근 집에서 백설기를 만들기도 했지만, 정말 차원이 다른 쫄깃쫄깃한 백설기였다.

 

 

 

 

약과는 정말 귀여운 꽃모양이었다. 

 

 

 

 

숨겨진 1층에는 호두강정, 딸기정과, 금귤정과가 담겨있었다. 딸기정과는 딸기맛이 정말 극대화되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단순하게 단맛이 아니라 딸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진짜 맛있었다. 

 

 

 

 

 

 

 

 

 

 

원래 예약하면서 상상했던게 한옥 마루에서 차와 함께 디저트를 먹는 모습이었는데, 정말 그 모습 그대로 실현되서 좋았다. 배경음악으로 느리고 잔잔한 전통음악이 나온 것도 너무 좋았다. 진짜 힐링 그 자체.

 

지난 몇달간 제대로된 외출을 단 한번도 하지 못했는데, 한옥 마루에서 푸른 나무를 보면서 궁중다과와 차를 맛보는 것 만으로 큰 위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