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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떡

[떡만들기]매화송편 만들기

이번에는 매화송편을 만들었다. 책 ‘예쁘고, 맛있고, 만들기 쉬운 떡’을 참고해서 만들었는데, 책에 따르면 속이 빈 매화송편은 마음을 넓게 가져 바른 인생을 지니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떡을 만들려면 정말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먼저 천연가루를 섞은 쌀가루 반죽과 흰 쌀가루 반죽을 만들었다. 각 반죽은 뜨거운 물로 익반죽한다.

 

 

 

 

 

반죽을 네번이나 해야 해서 번거롭긴 했는데 다 만들고 나니 왠지 뿌듯했다. 아직 쌀반죽에 대한 감이 없어서 나는 좀 되게 했더니 나중에 빚을 때 떡이 다 갈라졌다.

 

먼저 흰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분할해서 둥그렇게 굴렸다 납작하게 만들고 꽃잎을 만들어서 붙여줬다. 이게 이렇게 힘들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게다가 내 반죽이 너무 되다보니 작게 모양을 만들면 부서지기도 해서 정말 어려웠다.

 

그래도 또 만들어놓고 보면 예뻐서 포기하지는 않았다ㅋㅋ 원래 녹색은 잎을 만드는 용도였는데 나는 틀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서 그냥 따 꽃으로 만들어버렸다.

 

 

 

 

 

 

마음을 비우고 넓은 마음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왜 자꾸 마음이 급해지던지. 이 떡을 만들면서 내가 어느새 느리고 정성스럽게 하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았단걸 깨달았다. (갑자기?)

 

우여곡절 끝에 완성했다. 원래 떡은 익히고 나면 색이 들어간 부분이 엄청 진해져서 찌기 전 반죽은 색이 연한게 좋다고 한다. 

 

 

 

 

 

나는 이번에 어쩌다 보니 엄청 쨍한 색깔로 반죽해버렸는데 사진을 보며 알 수 있듯 정말 많이 진해진다. (보라색과 초록색이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다 굽고 나서는 서로 붙지 않고 윤기가 날수 있도록 기름칠을 해줬다. 송이 빈 송편이다 보니 특별한 맛은 없는데 흰떡을 제일 좋아하는 나한테는 고소하고 쫀득해서 너무 맛있었다.

 

벌써 저번에 빻아온 1.7kg의 쌀가루를 다 써버렸다. 설기 두 번 만들고 매화송편 만들었더니 끝ㅎ 또 빻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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