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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떡

[떡케이크]첫 백설기 만들기

집에서 떡을 만들기 위해 주말에 멥쌀가루를 만들어 놨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방앗간은 멥쌀가루를 팔지는 않고 집에서 쌀을 불려오면 빻아줄 수 있다고 했다.

 
하룻밤동안 물에 불린 쌀을 체에 받혀 물기를 제거하고 방앗간에 가져갔더니 5분도 안되서 멥쌀가루를 얻을 수 있었다. 가격은 3000원이 나왔는데, 집에 와서 재보니 1.7kg 정도 됐다. 우리 집쌀을 쓰긴 했지만, 인터넷보다는 좀 더 저렴하게 얻은 것 같다.

 

그리고 이틀 뒤, 드디어 처음으로 떡을 만들었다. 첫 도전인 만큼 가장 간단한 백설기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먼저 쌀가루를 2시간정도 동안 해동시켜준 뒤, 손으로 비벼서 보슬보슬하게 만들어줬다. 막 방앗간에서 가져온 멥쌀 가루는 서로 엄청 엉켜 있다. 

 

 

 

그런 뒤 분량의 물을 넣고 수분이 골고루 퍼지게 또 손으로 비벼줬다.

 

 

 

그리고는 체에 쳐줬는데, 원래 책에서는 중간체를 사용하라고 했지만 나는 고운체 밖에 없어서 이걸 썼더니 너무 안 내려졌다ㅠ 원래 2번 치라고 되어 있는데, 너무 힘들어서 1번만 쳤다.

 

 

 

체로 쳤더니 고와진 쌀가루! 여기에 설탕을 넣어서 다시 한번 섞어 줬고, 한웅큼 꽉 쥐어봤다. 원래 세 번 던졌을 때 바스라지면 물주기가 잘 되었다고 하는데 네번 던졌을 때 바스라졌다.

 

 

 

그리고는 15cm 무스링에 쌀가루를 부어줬다. 처음에 쓱 붓고 스크래퍼로 윗면을 정리했는데, 내가 계량한 쌀가루가 반 넘게 남아서 좀 당황스러웠다. 혹시 몰라서 무스링 안의 쌀가루를 눌러보니 완전 푹 들어가길래 다시 꾹꾹 눌러서 남은 쌀가루를 전부 부어줬다. 그랬더니 또 약간 부족한거 같아서 마지막에는 누르지 않고 살살 스크래퍼로 정리해줬다.

 

 

 

5분 정도 먼저 찐 후, 무스링을 제거하려고 했는데 찜기 뚜껑에서 물이 떨어져버렸다ㅠ 뒤늦게 마른 면보 하나를 더 꺼내서 뚜껑을 감싸고 나머지 15분을 다시 쪘다. 5분 뜸 들이고 열어보니 백설기 완성!

 

안타깝게도 물 자국이 남아버렸지만, 먹어보니 보슬보슬 맛있었다. 사실 백설기라 별 맛은 안나는데 이상하게 자꾸 손이 가는 맛이었다.

 

이번에 깨달은 건 두 가지인데,

 

1. 나무찜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뚜껑에서 물이 떨어지니 꼭!! 면보로 뚜껑을 감싼 뒤 쪄야한다.

2. 쌀가루가 익으면서 서로 붙기 때문에 완성된 떡은 찌기 전 무스링에 넣은 높이 보다 조금 더 낮아진다. 

 

빵에 비해서 재료가 훨씬 간단하다보니 만드는 것도 간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체 치는게 힘들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는지 이거 조금 했다고 땀이 나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아직은 요령이 안생겨서 자꾸 완성된 설기에 금이 간다. 이 부분은 더 많이 쪄보면 개선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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